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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July 2, 2020

뉴시스 - 뉴시스

bantengkabar.blogspot.com
첨가물 없는 '막걸리 원형'
단 맛 없이 담백하고 깔끔
청와대 만찬상에도 올라

associate_pic4【정읍=뉴시스】이학권 기자 = 송명섭 막걸리.(뉴시스 DB)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주모, 여기 탁배기 한 사발 주시오!"

사극에서 이렇게 외치고 받아든 막걸리가 바로 이 맛일까? 첫 번째 쌀뜨물 정도의 희뿌연 액체를 입에 머금었다가 목구멍으로 넘겼는데, 어라? 이것 낯설다. 한참을 음미하듯 한 모금, 또 한모금, 한 사발을 비웠는데도 아리송하다. '어디서 이 느낌을 느껴봤지?' 곰곰히 생각을 해 보니 평양냉면을 처음 먹었을 때와 흡사한 낯설음이다. 애주가들 사이에서 '송막'이라고 불리는 '송명섭 막걸리'다. 전통주 제조 명인 송명섭씨의 태인합동주조(태인양조장)에서 만들어진다.

흔히 마시던 막걸리를 생각했다면 아마 당황스러울 것이다. 함께 술잔을 기울였던 이는 처음에 "맛이 없어. 무(無)맛인데?"라고 했을 정도다. 이유가 있다. 시판 막걸리에서 강조하는 단맛이나 탄산이 와닿지 않기 때문이다. 쌀과 물, 누룩으로만 술을 빚었기에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 난다.

시중에 유통되는 막걸리 중 상당수는 아스파탐 등 인공감미료를 첨가해 단 맛을 낸다. 콜라나 맥주처럼 목젖을 탁 칠 수준의 탄산감도 있다. 그런데 첨가물을 넣지 않은 송명섭막걸리는 첫 입에 꽂히는 자극적인 맛이 없기 때문에 '왜 아무 맛이 안나지?"라는 반응이 나오는 것이다. 달고 신 맛의 공장제 냉면 육수에 익숙했다가, 평양냉면을 처음 먹어보고 받는 충격과 비슷하다.

정신을 차리고 다시 마셔보면 그제서야 쌀의 맛이 다가온다. 차게 식힌 진한 숭늉에서 알코올 기운이 은은하게 느껴진다고나 할까? 장터에서 주모에게 탁배기를 청하는 사극의 한 장면이 떠오른 것은 '막걸리의 원형'으로 추정되는 술을 맛봤기 때문일 것이다.

associate_pic4[서울=뉴시스] 송명섭막걸리는 매콤한 김치비빔국수에도, 튀겨낸 닭에도 좋았지만 집밥 한 상 차려놓고 마시는 것이 가장 어울렸다.
자극적이지 않다는 것은 쉽게 질리지 않는다는 말과도 통한다. 별다른 안주를 차리지 않고도 밑반찬을 집어먹으며 한 사발, 또 한 사발, 끝을 모르게 들어가는 술이다. 매콤한 김치비빔국수에도, 튀겨낸 닭에도 좋았지만 집밥 한 상 차려놓고 마시는 것이 가장 어울렸다. 쌀로 만든 술이니, 마시는 밥이려니 하며 들이키다보면 어느 새 바닥이 보인다. 보통 막걸리 한 통을 다 비우면 입도 달고 더부룩해서 트림이 올라오곤 하는데, 그런 거북함이 덜하다는 게 큰 장점이다.

송명섭 막걸리는 대형마트나 편의점 같은 대형 유통채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술은 아니다. 나는 정읍 태인버스터미널 옆 슈퍼에서 병 당 2000원에 사 들고 왔다. 20병 단위로 전화 주문을 하면 택배로도 받을 수 있다. 접근성은 떨어져도 입소문이 퍼지며 유명세를 얻은 술이다. 지난해 11월엔 청와대 만찬상에도 올랐다. 문재인 대통령이 여야 5당 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연 만찬 회동 때 손학규 당시 바른미래당 대표가 추천해 화제가 됐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즐겨마시는 막걸리로도 알려져 있다.

곧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장마철엔 지글지글 부침개와 함께하는 막걸리가 제격이다. 막걸리가 끓어오르지 않을 선선한 날, 20병을 주문해 지인들에게 인심을 베풀어볼까나.

◎공감언론 뉴시스 ashley85@newsis.com

서울의 한 여대 학생회관 화장실 침입, 1심서는 무죄
학생이 제지하자 밀치고 도주…가방서 필로폰 발견
법원 "CCTV볼 때 용변 안 급해보여…징역 2개월 선고"
앞서 1심서 마약 구매·투약 혐의 유죄…징역 1년6개월

associate_pic4[뉴시스]여자화장실 좌변기에 비상벨이 설치돼 있다.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습니다.> (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 천민아 기자 = 서울의 한 여대 화장실에 마약을 가지고 침입한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에게 2심 재판부가 원심 판결을 뒤집고 유죄를 선고했다.

3일 법원 등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항소2부(부장판사 부상준)는 건조물침입 혐의를 받는 김모(52)씨에게 지난달 25일 열린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2개월을 선고했다. 이 혐의에 대해 1심에서는 무죄 처분이 내려졌었다.

김씨는 지난해 3월18일 새벽 2시께 서울의 한 여대 학생회관 4층 여자화장실에 몰래 숨어든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화장실 칸에 들어간 뒤 이를 수상하게 여긴 한 학생이 밑을 들여다보자 다리를 들어 빈칸인 척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김씨는 해당 학생이 도주를 제지하자 밀치고 화장실 밖으로 뛰쳐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가 두고 간 가방 안에서는 메스암페타민(필로폰) 봉투와 비어있는 주사기가 발견된 것으로 파악됐다.

2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용변이 급해 여자화장실인줄 모르고 들어갔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다급해보이지 않는다"며 "표지판이나 소변기를 통해 충분히 여자화장실임을 인지할 수 있었고 다른 층에 있는 남자 화장실에 갈 수도 있었다"며 판단했다.

다만 재판부는 "지명수배 중인 피고인이 신고를 당할 위험이 높은 여자화장실에서 필로폰을 투약할 만한 합리적인 이유는 없다"며 마약 투약 목적이 있었다는 검찰의 주장은 기각했다.

한편 1심에서는 건조물침입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했다. 검찰만 건조물침입 혐의 무죄 판결에 대해 항소, 이번 판결을 통해 김씨는 징역 형량이 2개월 늘어나게 된 것이다.

김씨는 2017년 12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필로폰을 2차례 구입하고 3차례 투입한 혐의를 받는다. 구입미수 혐의도 7차례 확인됐다.

1심은 여자화장실 침입 혐의와 관련해 "피의자는 '갑자기 배가 아파서 화장실에 들어갔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개연성이 전혀 없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in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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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전 매니저 권 모씨와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는 트로트가수 김호중이 재차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 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는 3일 "권모씨가 확실하지 않은 자료와 근거 없는 내용을 언론사에 제보하겠다고 말하는 것은 물론 소속사 대표인 이광득을 수차례 협박하며 압박을 가해왔다"며 이렇게 밝혔다.

"권씨가 운영하고 있는 전 팬카페에는 여전히 김호중과 관련해 흠집내기식의 허위 사실이 유포되고 있다"면서 "당사는 더 이상 간과하지 않으려고 모든 민형사상의 조치를 취해놓은 상태"라고 전했다.

김호중은 전날(2일) 전 매니저 권씨가 주장한 스폰서·병역특혜 의혹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며 명예훼손”이라고 반박한바 있다

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권씨는 김호중에게 수익의 30%를 요구했다. 또 라이브 방송을 통해 김호중의 속옷, 양말, 1차 경연 때 입었던 의상을 경매한다며 해당 영상을 팬카페에 공개했다. 이후에도 팬카페를 통해 김호중 머그컵 등을 공식 굿즈라는 명목으로 판매하려고 했다.

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는 "팬카페 회원들은 팬카페 양도와 함께 후원금 사용에 대한 정확한 증빙 자료를 요청했으나, 권씨는 수차례 양도하겠다는 말을 번복했고 후원금과 기부금 내역 또한 두루뭉술하게 현재까지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면서 "결국 당사는 6월 10일께 4만5000팬들에게 공지 후 새로운 팬카페를 개설하기까지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앞으로 진실 공방과 관련) 팬들을 위해 모든 것을 공개적으로 진행하려고 한다"면서 "앞으로도 김호중과 관련된 의혹은 사실이 아니니 군 문제를 비롯해 이중 계약서 등 터무니없는 사실 등에 대해 소속사에 이야기를 해주시면 모든 사실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추경, 아주 철저히 심사…청년지원예산 반영 계획"
"공수처법 개정, 통합당이 현행법 어기지 않을 것"
"부동산 값 못잡혀 송구…신속히 후속 입법 준비"

associate_pic4[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당 관련 기사를 살펴보고 있다. 2020.07.02.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서진 기자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윤미향 국정조사', '한명숙 청문회' 등 원구성 협상 당시 미래통합당과 논의했던 안에 대해 "(다시 들고 나오면) 그건 받아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KBS '뉴스9'에 출연해 "(해당 협상안은) 지난 원구성 관련 협상때 요구했던건데 저희가 수용했는데 (통합당이) 거부하지 않았나"라며 "아마 다시 들고나오지 않을 거라 본다"고 말했다.

또 3차 추경안 심사를 졸속이라고 비판하는 데 대해서는 "우리가 여당이기 때문에 정부와 협의과정이 있었고 추경 제출 후에도 상임위 배정 후에 정부와 여러차례 추경 관련 협의를 해왔다"며 "아주 철저하게 심사하고 있고 특히 당에서 여러 변화된 상황에 맞춰 청년지원예산 등을 반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민주당 의원이 예결위에서 '지역구 챙기기'용 예산을 끼워넣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예결위에서 일부 의원이 한 모양"이라며 "박홍근 (예결위) 간사가 얘기했던 것처럼 전혀 반영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통합당이 공수처법 개정 절차에 불참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 구성을) 추천 절차 밟고 추천 할거고. 통합당에서 현행법을 지켜주길 촉구한다"며 "현행법이 엄연히 존재하는데 법을 어기진 않을 거라고 본다"고 단언했다.

이어 모든 상임위원장을 차지한 데 대해서는 "(통합당이) 가합의 된 걸 합의 못하겠다고 거부해서 불가피하게 원구성 안 할 수가 없었다"라며 "국민 삶을 지키는 일이 훨씬 중요한 책임"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부동산 (값이) 만족스럽게 잡히지 못해 국민에 송구하고 유감스럽다"며 "국회 차원에서 신속하게 후속 입법을 준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최근 긴장관계에 있는 남북 상황에 대해서는 "최근 남북간 갈등을 촉발시킨 대북전단살포금지법을 7월 안에 통과시켜야 한다"며 "종전선언 촉구 결의안도 야당과 협의해 평화 증진 위한 분위기를 조성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estj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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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03, 2020 at 04: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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