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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August 20, 2020

美 5대 '테크공룡' 증시 영향력 70여년 만에 최대 - 조선비즈

bantengkabar.blogspot.com
입력 2020.08.20 16:06

애플·아마존·알파벳·MS·페이스북
S&P500서 20% 차지…70여년 만에 최대
"美 반독점법 처음 제정한 1800년대 후반보다 심하다"
테크공룡 없인 美경제 안돌아가… 독점 규제가 최대 리스크

애플, 아마존, 알파벳(구글 모회사),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5대 테크공룡이 미국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70여년 간 볼 수 없었던 수준으로 확대 됐다. 이런 흐름은 앞으로 가속화 될 가능성이 높아, 실물경제와 증시 간 탈(脫)동조화 현상이 더욱 심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페이스북 마크 저버커그 최고경영자(CEO), 애플 팀 쿡 CEO, 구글 순다르 피차이 CEO, 아마존 제프 베이조스 CEO.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까지 더해 5대 테크공룡이라고 부른다. / 조선일보DB
19일(현지시각) NYT에 따르면 S&P500지수에 포함된 500개 기업 시가총액에서 애플, 아마존, 알파벳(구글 모회사),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이 차지하는 비중은 20%에 이르렀다. 같은 산업군에 속하는 소수의 기업이 이렇게 높은 비중을 차지한 건 지난 70여년 간 없었던 일이다.

이 기업들은 올해 7개월 간 주가가 37% 상승하면서 S&P500지수를 사상최고치로 밀어올렸다. 같은 기간 나머지 495개 기업 주가는 6% 떨어졌다. 코로나 여파로 에너지, 금융, 여행, 소매업 대표기업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5대 테크공룡이 없었으면 올해 미국 증시가 상승하기는 커녕 되려 하락했을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미국 투자회사 파르, 밀러&워싱턴(Farr, Miller and Washington)의 마이클 파르 최고투자책임자(CFO)는 "소수의 메가캡 주식에 의존하는 건 주식시장이나 경제 전반에 건전한 신호가 아니다"라며 "어떤 요인이 이 회사들의 주가를 끌어내릴 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 회사들은 코로나 이전부터 사업영역을 폭넓게 확장하며 전세계인의 생활 구석구석에 스며들었지만, 코로나를 계기로 시장 지배력이 더욱 확대됐다. 사람들은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아마존에서 온라인 쇼핑에 더 많은 돈을 쓰고, 구글과 페이스북 광고를 더 자주 클릭 하고, 앱 스토어에서 유료 결제를 더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막대한 증시 영향력은 이들의 경제 집중도가 그만큼 커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일부 반독점법 전문가들은 5대 테크공룡의 지배력이 미국이 처음으로 반독점법을 제정한 1800년대 후반보다 심각하다고 지적한다. 민주당 하원의원 데이빗 시실린은 "한 기업의 행동이 수백만명에게 심각하고 장기간 지속되는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페인 폼퓨 파 브라 대학교(Pompeu Fabra University)의 얀 에크호트 경제학 교수에 따르면 1929년 미국 소매업체 시어스(Sears)와 A&P가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가 되자 미 의회가 이들의 지배력을 낮추기 위한 반독점법을 추진했는데 현재 월마트와 아마존의 점유율은 15%에 이르렀다.

일각에선 지나치게 높은 집중도가 소득 불평등을 심화시켜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한다. 미국과 유럽 규제당국은 이 회사들이 높은 시장점유율을 이용해 경쟁사를 의도적으로 내쫓거나 인수합병을 시도하려 하는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미 하원은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구글 최고경영자(CEO)를 청문회에 세워 반독점 행위를 강하게 질타했다.

실리콘밸리의 사모펀드 엘리베이션 파트너스(Elevation Partners)의 로저 맥네임 공동창업자는 "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든지 내년의 규제 환경은 이들 기업에게 아주 잔인할 것"이라며 "이 회사들이 직면한 문제들은 점점 심각해지고 있고, 주식시장은 더이상 이들에게 기대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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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20, 2020 at 02:06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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