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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September 10, 2020

美 코로나 사망자 20만명 육박에…타임지 표지에 등장한 검은 테두리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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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시사주간지 타임이 최신호 표지에 미국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망자가 20만명에 육박하는 것을 상징하는 일러스트를 실었다.

10일(현지 시각) 타임지에 따르면, 오는 21일 발간 예정인 미국판 최신호 표지는 검은색 바탕 가운데에 하얀색 굵은 글씨로 ’200,000′이란 숫자가 크게 적혀 있다. 하단에 붉은 글씨로 ‘미국의 실패’라는 문구가 보인다. 표지 상단과 중간 부분을 가득 메운 작은 하얀색 글씨는 미국에서 코로나 사망자가 처음으로 발생한 2월 29일부터 9월 8일까지 각 날짜별 미국의 일일 사망자수다.

타임은 표지 일러스트에 대해 “존스홉킨스대 코로나바이러스 리소스 센터의 자료를 이용해 2월 29일부터 9월 8일까지 193일 간의 일일 코로나 사망자 수를 수기로 표현한 것”이라며 “이는 다가오는 (사망자) 20만명의 암울한 이정표를 보여준다”고 했다. 타임 측에 따르면 타임이 표지에 검은색 테두리를 사용한 것은 9·11테러 이후 처음이다. 타임은 평상시 표지에 주로 붉은색 테두리를 사용한다. 이번 표지를 디자인한 존 마브로우디스는 “이 표지가 이 참사에 무감한 이들에게 경종이 되길 바란다”며 “과학과 상식이 이 위기의 해답”이라고 말했다.

에드워드 펠젠탈 타임 편집장은 “미국은 곧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가 20만명이라는 엄청나게 충격적인 지점을 넘어선다”며 “이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로, 베트남전에서 숨진 사람들의 3배 그리고 솔트레이크시티의 전체 인구 수와 같다”고 전했다.

타임은 “많은 수준에서의 리더십 부재, 과학자·언론·전문가들에 대한 불신, 개인과 인간의 살을 평가하는 방법에 대한 뿌리깊은 문화적 태도가 합쳐져 끔찍하게 부적절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초래했다”며 “코로나 감염증은 미국을 약화시키고 이 나라의 시스템적인 균열을 드러냈으며, 이 나라가 국민들에게 약속한 것과 실제 행하는 것 사이의 격차를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전세계 코로나 현황 실시간 집계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1일 오전(한국 시각) 현재 미국의 코로나 사망자 수는 19만6145명이다. 전날에 비해 907명 늘어난 것이다. 이 추세대로라면 다음주쯤 20만명을 넘어선다. 현재 미국의 사망자 수는 전세계 사망자 수의 5분의 1 이상이다. 미국의 누적 확진자 수는 이날 658만5000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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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11, 2020 at 07:13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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