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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September 3, 2020

"이런 피해는 처음"…경주 감포 주민들 태풍피해에 망연자실 - 연합뉴스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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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피해는 처음"…경주 감포 주민들 태풍피해에 망연자실

[앵커]

제9호 태풍 '마이삭'이 영남내륙을 관통하면서 경북 동해안 지역에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강풍에 주택과 구조물이 파손되고, 일부 지역에선 침수된 집에 갇힌 주민들이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경북 경주 피해현장 연결해 보겠습니다.

정지훈 기자.

[기자]

네. 경주 감포항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은 태풍이 몰고 온 높은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 들이친 폭풍 해일로 여러 채의 주택이 침수되고 건물 곳곳이 파손된 곳인데요.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미처 대피하지 못한 마을 주민 여러 명이 침수된 주택에 갇혔다가 119 구조대에 극적으로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어른 키 높이까지 물이 들어차면서 몸만 빠져나왔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태풍이 접근하면서 주민들은 뜬눈으로 밤을 지샜는데요.

특히 거센 비 바람과 폭풍 해일이 방파제를 넘어 수십미터 떨어진 주택 창문까지 때릴 땐 두려움에 사로잡혔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밤사이 전기와 통신마저 끊기며 외부와 연락도 할 수 없는 상황에 불안감과 절박감이 더 클 수밖에 없었습니다.

주민들은 태풍의 이동 속도가 빨라 빠르게 지나가 그나마 다행이라면서도 엉망이 된 마을을 보며 망연자실한 모습입니다.

70년 넘게 이 마을에 살았다는 한 주민은 역대 태풍 중 가장 큰 피해를 봤다고 하소연하기도 했습니다.

파도에 상가 유리창이 모두 깨져 주방기구들은 쓸 수 없게 됐거나 물에 쓸려나가는 피해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주택 한 곳은 안방까지 모두 바닷물이 들어찼고, 앞마당은 쓰러진 물건들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마을 도로는 강풍과 폭풍해일로 파손된 건물 잔해와 집기들로 폭탄을 맞은 듯 처참한 모습입니다.

조금 전 전기와 통신시설이 복구되면서 주민들은 서서히 피해 복구에 나서고 있습니다.

경주 인근 지역에서도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태풍이 영남내륙을 따라 북상하면서 이곳 경주 외에도 울산과 포항 등에서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시속 150㎞가 넘는 매우 강한 바람이 관측된 울산지역에선 오늘 0시 30분쯤 울주군 상북면의 한 주택에 나무기둥 같은 긴 구조물이 날아와 지붕을 관통해 꽂히는 기상천외한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포항 구룡포항도 폭풍해일로 상가 수십 채의 간판이 떨어지거나 유리창이 파손되는 등 피해를 입었습니다.

지자체는 정확한 피해 현황을 파악해 복구작업 지원에 나설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경주 감포항에서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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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03, 2020 at 10:2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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