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D가 동영상 강의로 유명한 것은 다들 아시지요? 그런데 TED가 처음에 어떻게 시작됐는지는 이번에 처음 알게 됐습니다.

양주환 한국농수산대학 교수가 `아그로(Agro)-TED`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은 이 수업을 통해 자신의 도전과 열정, 꿈에 대해 발표를 한다./사진=정혁훈기자벤처농업대에 모인 사람들 중 키가 제일 큰 양 교수님이 덩치에 걸맞은 큰 목소리로 아그로-TED에 대해 설명합니다. "벤처농업대의 TED는 도전(Try)과 열정(Energy), 꿈(Dream)을 의미합니다. 어떤 꿈을 갖고 열정적으로 도전해 나갈 것인지 소개하는 자리죠. 앞으로 1년간 이어질 아그로-TED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랍니다."
첫 아그로-TED 발표엔 3명의 농업인이 자원했습니다. 지난달 첫 수업 때 미리 신청을 받았는데, 공교롭게도 여성 농업인만 세 분 선정됐습니다. 오늘 수업의 첫 순서로 전남 순천에서 온 `더나은 김치`의 최경은 우향식품 대표가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발표 제목은 `SNS 제국을 세워라`입니다.

양주환 교수가 `아그로(Agro)-TED` 첫 발표자로 나선 최경은 우향식품 대표를 소개하고 있다. `더나은 김치`를 판매하고 있는 최 대표는 `날마다 김치와 연애하는 여자`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사진=정혁훈 기자그런데 바로 그다음 날부터 신기한 경험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부추김치를 샀던 동료들의 옆집 아주머니, 서울 언니 등이 줄줄이 주문 전화를 걸어온 것입니다. 이후부터 알음알음 소문이 급속도로 퍼지면서 택배로 김치를 보내달라는 주문이 전국에서 쇄도했다고 합니다.
그저 입소문으로만 늘어나던 김치 판매가 날개를 단 건 SNS와 인연을 맺은 다음부터입니다. 2014년께 아들이 카카오스토리를 소개해 처음으로 SNS 홍보를 시작했는데, 고객 수와 매출 규모가 곧바로 2배 뛰었다고 합니다. 이어 2016년부터는 광주광역시까지 나가 스터디그룹을 통해 공부를 하면서 페이스북도 시작했습니다. 당시 스터디그룹에서 20여 명이 함께 협업하며 페이스북을 한 덕택에 폴로어 수가 3개월 만에 80명에서 3000명으로 불어나는 경험도 했다고 합니다. "만약 우리 벤처농업대 20기 동기생 100여 명이 협업을 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아마 어마어마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평소에도 강연을 많이 다니셔서 그런지 동기생들에게 어필하는 여유도 있습니다.

최경은 우향식품 대표가 `아그로(Agro)-TED` 시간에 `SNS 제국을 세워라`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정혁훈 기자최 대표는 마지막으로 세 가지 꿈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첫째는 백화점과 홈쇼핑 등에 납품이 가능한 식품 제조공장을 세우는 것입니다.
[정혁훈 농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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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29, 2020 at 01:1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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