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0.07.07 10:21 | 수정 2020.07.07 10:25
"선수가 죽었는데 책임 회피만...청문회해서라도 제대로 규명해야"
팀 내 폭언과 폭행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고(故) 최숙현 트라이애슬론 선수 사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종환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7일 "청문회를 해서라도 제대로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 위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사건을 조사해야 할 문체부, 대한체육회 등에서 파악이 안 돼 있고 준비도 안 돼 있었다"며 "청문회 일정을 잡기 위해 야당 문체위 간사를 접촉하라고 여당 간사에게 이야기한 상태"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일 문체위가 개최한 긴급현안질의에서 고 최숙현 선수 사건의 지목받은 경주시첨 팀 감독과 선배 선수, 문화체육관광부와 관련 기관 대표들이 출석했지만 모두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도 위원장은 최 선수를 비롯한 선수들에게 가혹행위를 저질러온 팀닥터에 대해 "감독은 '그냥 병원에서 물리치료 하던 사람이다'고 대답하고 팀닥터가 된 경위에 대해 소상히 말하는 사람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체부 등 관련 기관이) 굼뜨게 움직이고 있고 선수가 죽음에 이르렀는데도 심각성을 못 느끼고 있다"며 "가해자들은 전혀 폭행한 사실이 없다고 하니까 조사가 아니라 수사로 가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대한철인3종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가 경주시청 감독과 전 주장 선수에게 영구제명 등을 결정한 것과 관련해 도 위원장은 "문체부 차원에서 대한체육회, 철인3종경기 협회까지 제대로 된 진상조사가 있어야 한다"며 "2차관 중심의 특별조사단이 오늘부터라도 제대로 된 조사에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8월 출범하는 스포츠윤리센터에 대해 도 위원장은 "처음에 구상했던 것보다 인력과 예산이 절반 정도 줄었다"며 "다시 늘리는 방안을 확실하게 마련하고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기구로 구성하라고 촉구했다"고 밝혔다.
July 07, 2020 at 08:21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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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고 최숙현 선수 사건, 청문회 열고 수사해야"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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