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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September 3, 2020

대니얼 프루드: 또다른 흑인 사망사건에 미 경찰 7명 정직 처분 - BBC News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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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프루드는 경찰에게 구속된 지 일 주일 후 숨졌다

무장하지 않은 흑인 남성이 미국에서 구속된 후 질식으로 숨진 데 대해 7명의 경관이 정직 처분됐다.

정신질환이 있던 대니얼 프루드는 얼굴덮개(spit hood)가 씌워진 후 숨졌다. 얼굴덮개는 경관을 구속자의 침에서 보호하기 위한 도구다.

로체스터 시장 러블리 워런은 경관들의 정직 처분을 발표하면서, 조직적인 인종차별이 프루드의 사망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프루드는 지난 3월 사망했으나 그의 죽음은 최근에서야 알려졌다.

당시 41세였던 프루드는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 사건 두 달 전에 숨졌다. 플로이드의 죽음은 미국 전역은 물론이고 국제적으로 인종차별과 경찰의 과잉 진압에 대한 반발을 촉발시켰다.

프루드는 구속 당시 경관들에 의해 땅바닥에 짓눌렸던 것이 플로이드와 유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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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드의 죽음에 대한 우선적인 징계조치로 7명의 경관은 정직됐다. 다만, 고용 규정에 따라 정직된 경관들은 계속 급여를 받게 될 것이라고 시 관계자들은 말했다.

시 당국은 무어라 말했나?

워런 시장은 3일 기자회견에서 "저는 오늘 의회의 조언에도 불구하고 문제의 경관들을 정직 처분하고자 합니다. 또한 법무국장에게 수사를 완료할 것을 촉구합니다"라고 말했다.

“우리 경찰은 대니얼 프루드를 저버렸습니다. 우리의 정신보건 체계도 그를 저버렸습니다. 우리 사회도, 그리고 저도 그를 저버렸습니다.”

워런 시장은 '나도 그를 저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프루드의 죽음이 "우리가 과거에 직면했던 많은 도전들이 우리가 오늘에도 여전히 직면하고 있는 도전들"이라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워런 시장은 라론 싱글터리 시경찰서장이 지난달 초까지 이 사건에 대해 자신에게 보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건의 전말은 지난 2일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경찰의 바디캠이 공개된 후에서야 드러났다.

워런 시장은 자신이 영상에서 본 것은 경찰서장이 처음에 자신에게 그의 죽음을 약물 과용으로 인한 것이라고 보고했던 것과 “완전히 달랐다”고 말했다.

시장은 싱글터리 서장에게 “개인적으로나 직무적으로나 깊이 실망했다”고 말했다. 그는 서장에 대한 어떠한 조치를 발표하진 않았다.

싱글터리 서장은 2일 경찰이 사건의 전말을 숨기려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건 은폐가 아닙니다.” 뉴욕타임스는 그의 말을 이렇게 전했다.

“저희의 일은 어떠한 의료적 조치가 취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고 그게 바로 그날 밤 벌어진 일입니다.”

뉴욕주 법무국장 레티샤 제임스는 4월 이 사건의 수사를 시작했다.

뉴욕주지사 앤드류 쿠오모는 사건의 수사가 “최대한 신속하게” 완료될 것을 촉구했다.

대니얼 프루드는 어떻게 숨졌나?

대니얼 프루드의 형 조 프루드는 3월 23일 대니얼이 극심한 정신질환 문제를 보이자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이 도착했을 때 그는 눈이 내린 거리를 알몸으로 달리고 있었다.

프루드의 죽음이 알려지자 로체스터의 거리에 그를 추모하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프루드의 가족이 확보한 경찰 바디캠 영상에서 프루드는 경관들이 자신을 제압하는 동안 바닥에 엎드려 있었다. 프루드는 경관들에게 즉각 협조하는 것으로 보인다.

길에 앉은 상태에서 그는 흥분하더니 돈을 달라고 하다가 총을 달라고 말한다.

그는 주변의 경관들에게 욕을 하는데 경관들은 웃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반복적으로 바닥에 침을 뱉지만, 영상에서 어떠한 물리적인 저항을 하는 것으론 보이지 않는다.

한 경관은 프루드가 자신들에게 자기가 코로나19 감염자라고 말했고 그래서 얼굴 덮개를 씌웠다고 말했다.

경관은 프루드의 머리를 양손으로 누르면서 침을 그만 뱉으라고 말한다. 프루드는 움직임을 멈추고는 조용해진다. 경관들은 그의 몸이 차가워졌다는 걸 인식한다.

구급대가 출동해 프루드는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의 가족은 일 주일 후 3월 30일 생명유지 장치를 정지시킨다.

검시관은 부검 후 프루드의 사망이 "신체적 구속 상황에서 발생한 질식의 합병증"으로 인한 살인이라고 판명했다.

부검 보고서는 또한 펜시클리딘으로 인한 “착란”과 격심한 중독도 사망 요인 중 하나로 기술했다.

경찰이 출동하기 전에는 어떤 일이 있었나?

시카고 주민으로 창고 노동자이자 다섯의 자식이 있는 프루드는 형을 만나기 위해 당시 기차를 타고 로체스터를 방문했다.

경찰이 프루드에게 출동하기 약 8시간 전, 그는 정신건강 검사를 위해 로체스터의 병원으로 보내졌다.

그의 형이 프루드를 퇴원시켰으나 곧 다시 이상행동을 보이기 시작했고 거리로 뛰어나가 옷을 벗었다.

그의 형은 경찰에 대니얼이 형이 자신을 죽이려 한다며, 지하실에 뛰어내려 머리를 부딪혔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숙모 레토리아 무어는 AP통신에 프루드가 최근 몇 년사이 어머니와 두 형제를 잃은 것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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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04, 2020 at 11:43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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