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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September 8, 2020

'TV는 사랑을 싣고' 김원희X현주엽, 베테랑과 새내기가만났을 때(종합)[현장의 재구성]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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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방송인 김원희와 농구선수 출신 뉴페이스 현주엽이 ‘TV는 사랑을 싣고’로 뭉쳤다. 본 적 없던 새로운 조합이 역대급 장수 프로그램에 활력을 더할지가 관건이다.

KBS는 9일 오전 2TV 새 예능 프로그램 'TV는 사랑을 싣고'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으로만 중계됐다. 이 자리에는 2MC 김원희, 현주엽이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TV는 사랑을 싣고'는 의뢰인이 가슴 속에 품고 있던 추억 속의 주인공 또는 고마움을 전하고 싶었던 인물을 찾아 만나게 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1994년 첫 방송을 시작해 2010년 막내린 동명의 프로그램이 지난 2018년 방송인 김용만, 윤정수 조합으로 돌아왔다가 지난 6월 다시 휴식기를 가진 뒤 3개월 만에 재정비를 마치고 돌아온 것이다.

역대급 장수 프로그램의 새 MC로는 김원희, 현주엽이 나선다. 과거 MBC '놀러와', SBS '자기야' 등 다수의 토크쇼에서 안방마님으로 활약했던 김원희가 농구선수 출신 MC 새내기 현주엽이 뭉친 상황. 본 적 없는 조합이 신선한 기대감을 선사하는 모양새다.

둘의 호흡과 관련해 김원희는 "생각보다 잘 맞는다"며 스스로 놀랐다. 그는 "사실 농구선수와 감독 시절 워낙 강한 이미지가 있어서 현주엽 씨가 남 얘기에 크게 관심 안 가질 줄 알았다. 그런데 의외로 사연을 잘 들어주고 관심 가져주더라. 그런 면에서 MC 자질이 있었다"고 평했다.

또한 그는 장수 프로그램 MC로서 부담감에 대해 "프로그램이 오래 되면 시청자 분들이 지겨워하실 수도 있다. 그런데 'TV는 사랑을 싣고’는 매번 인연이 바뀐다. 찾고자 하는 의뢰인도 다르고. 그렇기 때문에 오래 됐다고 질린다거나 하지 않는 것 같다. 그래서 오랫동안 소중한 인연을 찾아드리고자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런가 하면 현주엽은 'TV는 사랑을 싣고’를 통해 정규 프로그램 MC에 도전하는 만큼 "첫 정규 MC라 사실 고민이 많았다"고 했다. 다만 그는 "그렇지만 도전해보고 싶었고 잘 할 수 있을 것 같았고 옆에 베테랑 MC 김원희 씨가 계셔서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처음엔 부담 됐지만 지금은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신만의 장점에 대해 "먹는 걸 빼면 찾기가 힘들다"라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아무래도 옆집 형, 아저씨 같은 편안함과 정형화되지 않은 자연스러움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자부했다.

무엇보다 김원희는 현주엽과의 호흡에 대해 "처음엔 저도 우려를 많이 했다. 예능 MC로는 완전히 신인이고, 방송을 했지만 야외에 나가서 한다는 게 저도 버거운 포맷이다. 그런데 생각보다 다들 칭찬을 하더라. 걱정을 줄여도 된다고. 괜히 안심시키려는 줄 알았다. 그래서 내가 10배로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하지만 막상 첫 촬영을 나가 보니 비가 너무 심하게 와서 서 있을 수 없을 정도였는데 보자마자 이질감이 없었다. 첫 촬영에 따로 놀면 걱정했을 텐데 사촌동생 같은 푸근함이 있더라. 생각보다 친근감이 있었다"고 칭찬했다.

현주엽 또한 "확실히 베테랑 MC가 다르더라. 야외에서 하다 보면 돌발상황도 많고 예기치 못한 상황들이 나오는데 대처를 굉장히 잘해주는 것 같았다. 여유 있게 끌어주다 보니 저도 편하게 할 수 있었다. 덕분에 첫 MC지만 편하게 임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호흡을 짐작케 하듯 두 사람은 제작발표회에서도 유쾌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촬영장에서 기억에 남은 에피소드에 대해 김원희가 "너무 더운 극단적인 계절에 시작했다. 코로나19 때문에 조심해야 하는데, 폭염에 장마까지 겹쳤다. 그래서 더 노력했다. 날씨 때문에 힘들었다. 오히려 다들 긴장 상태라 조심하느라 힘든지 몰랐다"고 말하자, 현주엽이 "중간에 그렇게 힘들다고 하더니 힘든 걸 몰랐다고 하냐"고 너스레를 떤 것. 그러면서도 현주엽은 "김원희 씨가 그래도 짜증은 안 낸다. 카메라가 돌기 시작하면 프로는 프로였다"고 강조해 웃음을 더했다.

더불어 김원희는 현주엽의 진행자로서 재능에 대해 "촬영을 많이 하진 않았다. 그렇지만 잠재력이 있다. 지금으로서는 제가 안심할 수 있고 신인답지 않게 잘 해준다. 방송하는 거랑 진행하는 게 다른데 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현주엽은 "설렌다. 처음에 출연할 때 의뢰인 입장에서는 그 친구가 나올지 안 나올지 설레는 게 있었고 MC로서도 또 다른 설렘이 있다"며 "'TV는 사랑을 싣고'는 추억을 찾아주는 프로그램이다. 시청자 분들도 잊고 지낸 추억을 불러올 수 있고, 출연하시는 분들도 잊고 지낸 추억을 여행할 수 있을 거다. 제가 첫 MC라 미숙한 부분이 있더라도 베테랑 MC 김원희 씨와 잘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끝으로 김원희는 "인연은 돈으로 살 수 없고 되돌릴 수 없다. 이 프로그램을 보시면서 '지금' 나한테 감사한 사람은 누구인지 현재의 감사함을 느끼셨으면 좋겠다. 주변 사람들한테 잘하고, 잊었던 사람 혹은 내가 어떤 사람에게 어떤 영향력을 미칠지 생각해보면서 주변에 좋은 영향력을 끼치면 나를 통해서 세워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늘(9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

/ monamie@osen.co.kr

[사진]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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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09, 2020 at 10:57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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