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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November 9, 2020

[인터뷰①] `애비규환` 정수정 임신부 역할? 안 할 이유가 없었다 - 스타투데이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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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정이 '애비규환'에서 임신부를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제공|에이치앤드
사진설명정수정이 '애비규환'에서 임신부를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제공|에이치앤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그룹 에프엑스 출신 배우 정수정(26, 크리스탈)이 ‘애비규환’으로 스크린 데뷔에 나섰다.

정수정은 영화 ‘애비규환’(감독 최하나)에서 무엇이든 알아서 해내는 똑 부러진 대학생 토일 역을 맡아 열연했다.

‘애비규환’은 5개월 차 임신부 토일이 15년 전 연락 끊긴 친아빠와 집 나간 예비 아빠를 찾아 나서는 설상가상 첩첩산중 코믹 드라마다.

정수정은 영화를 본 소감을 묻자 “시나리오도 재미있게 읽었지만,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되게 재미있더라. 어떻게 나올지 감도 안 잡히고 편집본을 많이 본 것도 아니고 그래서 걱정도 됐다. 서로 호흡이 잘 맞아 보이고 재미있더라. 생각보다 큰 화면에서 내 얼굴을 보는 게 어색하지 않더라”며 “연기적인 부분은 당연히 아쉽고 더 잘할 걸 싶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첫 임신부 역할을 맡게 된 것에 대해 “처음엔 임신부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놀랐다. 그런데 대본을 읽는 순간 안 할 이유가 없었다. 너무 재미있더라. 연기도 많은 걸, 다양한 걸 해야 하니까 안 할 이유가 없었다. 저한테도 새롭고 도전이지만 별로 고민을 안 했다”고 이야기했다.

오롯이 극을 이끌어야 했던 부담은 없었을까. 정수정은 “대본을 보고 하고 싶어서 했는데 막상 어떻게 하지 싶었다. 그래서 마인드 컨트롤을 해야 했다. 나도 첫 영화고 감독님도 첫 영화니까 만반의 준비를 해서 문제없게 하자고 했다. 어느 날에는 갑자기 못할 것 같고, 좌절감을 느끼고 울기도 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계속해서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하겠다고 했는데 3일 뒤에 다시 보면 내가 어떻게 한다고 했지 싶고 내가 잘 할 수 있나 싶었다. 그럴 때마다 감독님을 만나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 사실 작품마다 그렇긴 하다. 한 번씩 촬영 들어가기 전에 고비가 온다. 그렇게 쌓이다가 터지는 거다. 이후에는 ‘에라 모르겠다, 고’ 하는 거다. 그렇게 한번 터트리고 나면 괜찮아지는 것 같다”고 고백했다.

정수정이 '애비규환'에서 토일을 연기하며 중점을 둔 부분을 밝혔다. 제공|에이치앤드
사진설명정수정이 '애비규환'에서 토일을 연기하며 중점을 둔 부분을 밝혔다. 제공|에이치앤드

첫 임신부 역할은 어땠을까. 그는 “최대한 가볍게 만들어준 복대를 찼는데, 오래 하고 있으니까 허리도 목도 아프더라. 몸도 틀어지더라. 사실 촬영 전에는 임신부가 어떻게 행동할까를 제일 많이 생각했는데, 막상 복대를 차보니 자세나 걸음걸이도 자연스럽게 나왔다. 그래서 임신보다는 토일에 대한 감정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고 말했다.

“전 토일에 빙의하고, 감독님은 다른 캐릭터에 빙의해 즉흥적인 일상 대화를 나누며 톤을 잡아 나갔어요. 살도 찌웠죠. 다이어트를 하고 있었는데, 감독님이 보더니 볼도 더 찌워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잘 먹고 다녔죠. 평소에 몸무게를 잘 안재서 얼마나 쪘는지는 모르겠는데, 많이 쪘을 거예요. 그래도 그런 모습 덕에 자연스럽게 나와 좋은 것 같아요.(웃음)”

정수정은 극 중 당찬 토일과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한다. 그는 토일과 자신의 닮은 점에 대해 “자기 자신을 믿고 책임감 있게 하려는 모습은 비슷하다. 그런데 5개월 동안 엄마에게 임신한 사실을 숨기고 너무 제멋대로 인가 싶은 부분은 다른 것 같다. 저는 가족 의견을 잘 따른다. 말도 잘 듣고 의외로 보수적”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저는 가족에게 조언을 얻는 타입이다. 고민이나 안 좋은 일이 있으면 다 이야기는 하는 스타일이다. 아빠 찾겠다고 정보 없이 무턱대고 대구를 가는 것도 저랑은 다르더라. 저는 졸보다. 준비를 철저하게 해놓고 조금 더 세심하게 정리하고 계획을 세우고 한다”고 덧붙였다.

정수정은 '애비규환'을 통해 함께 만들어가는 재미를 알게 됐다고 했다. 제공|에이치앤드
사진설명정수정은 '애비규환'을 통해 함께 만들어가는 재미를 알게 됐다고 했다. 제공|에이치앤드

장혜진, 최덕문, 이해영 등 가족 호흡은 어땠을까. 그는 “처음에는 첫 영화이기도 하고 너무 긴장했다. 그런데 최덕문 선배는 삼촌 같았고, 내가 조카 같다고 하더라. 그러면서 장난도 치고 그랬다. 장혜진 선배와도 수다를 많이 떨었다. 호흡이 잘 맞았던 것 같다. 그게 영화에 잘 보인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촬영장에서도 끊임없이 이야기했다. 영화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내 생각, 고민거리들 이야기하면 다 잘 들어주셨다.

현장에서도 같이 장면을 만들어갔다. 소통이 중요하다고 느낀 게 ‘애비규환’을 하면서다. 같이 만들어간다는 게 이런 거구나 싶었다”며 ‘애비규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되게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처음에 너무 의미를 부여하고 싶지 않지만, 첫 영화고 임신부 역할이고 특별한 것 같아요. 감독님도 또래고 잘 맞았고, 스타트를 끊은 느낌이죠. 주위에서, 현장에서 도움도 많이 받아서 열심히 했고요. 많은 분이 공감할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해요. 토일 뿐만 아니라 모든 가족 입장에서요. 소소하지만 유쾌한 영화예요. 추천합니다.(웃음)”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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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10, 2020 at 05:01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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