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양준일이 故 신해철과의 인연을 공개했다.
지난 8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양준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양준일은 최근 19년 만에 신곡 '로킹 롤 어게인'(Rocking Roll Again)'을 발매하고 가요계에 컴백했다. 예전과 달라진 점을 묻자 그는 "방송국에 이빨이 많이 빠졌다. 방송국의 힘이 많이 빠졌다는 이야기다. 채널이 굉장히 다양해지고. 요즘 인터넷 카페로 팬들과 소통하는데 예전에는 유일한 소통이 TV와 라디오 뿐이었는데 실제로 팬들과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새로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가 다시 음반을 낼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제가 '슈가맨'에 나왔을 때 인기가 오래가면 3개월이라고 생각했다. '슈가맨'에 나와서 음반을 다시 내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고 하더라"고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시대를 앞서간 패셔니스타라는 평가를 받는 양준일은 예전 활동 시절 직접 의상을 스타일링했다고. 그는 "그 때는 스타일리스트가 없었다. 제가 패션 학교를 다녔다. 특별하게 보이기 위해 의상을 고민하는데 남자 옷은 너무 틀에 박혀있어서 여성 옷을 많이 찾았다. 많은 것들이 여자옷이었고 어떤 옷은 오버사이즈로 해서 춤이 더 돋보이게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양준일은 안티팬에게서 돌, 신발, 모래를 맞아보기도 했다고 털어놓아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그럴 때는 빨리 피할 수밖에 없었다"며 "대학로에서 행사중이었는데 갑자기 빡 소리가 들려서 물어보니 돌이 날아온다고 하더라. 한 번은 무대 밑 관객과 악수를 하는데 나를 무대에서 끄집어 내리려고 했다. 주위에서 왜 그러냐고 했더니 '쟤 좀 맞아야돼'라고 하더라"고 그 시절을 회상했다.
기억나는 선배가 있냐는 질문에 그는 노사연과 故 신해철을 꼽았다. 특히 그는 신해철에 대해 "제가 처음에 방송국에 왔을 때 신해철 선배님이 저를 불러서 선후배 관계가 심하기 때문에 인사를 잘해야 한다고 조언해주셨다"며 "넥스트 멤버들을 한 명씩 소개해주시기도 하고 잘 챙겨주셨다. 티를 안내면서 감싸주셨다"고 고마움을 드러내 훈훈함을 더했다. /mk3244@osen.co.kr
[사진]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화면 캡처
September 09, 2020 at 07:03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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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문아들' 양준일이 기억하는 故 신해철.."티 안나게 감싸준 고마운 선배"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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